[Blog]2022년 회고록

📌 경험의 한해 2022년

나에게 2022년이 어떤 해였냐고 한다면, 경험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2022년은 마지막 학년의 시작이었으며, 사회로의 도약을 시작하는 해였고, 같이 일했던 누군가와의 마지막날이며,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는 일년이었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첫번째 4학년이며, 첫번째 인턴십, 첫번째의 구인구직 면접을 보는 그런 해였다.

📎 4학년은 누구보다 몸이 여유롭고, 누구보다 바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이번 4학년은 여유로웠다. 내가 실질적으로 학점을 채워야 하는 학기는 한 학기였으며, 4학년 1학기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눈을 뜨는 학기였다. 오히려 내가 흥미롭게 생각했던 인공지능이 좀 더 수학적이고, 학문에 가까워서 식었던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여러 기술적인 트러블 슈팅과 한계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했는지에 대한 (교수님의 명강의) 내용들은 내가 다루고 싶어하던 서버, 백엔드, 네트워크에 좀 더 크게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다양한 기술적 흐름들이 우리를 흥미롭게 했으며, 기존에 존재했던 방식들이 쌓이고 쌓여서 또 새로운 해결법을 찾아나가는 흐름이 매우 흥미로웠다. 나에게 클라우드, AWS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도커, 쿠버네티스와 관련해서, 그리고 DevOps라는 분야에 눈을 뜨게 만들고, 코딩과 다른 엔지니어에 눈을 뜨게 만들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 4학년 2학기, 인턴십의 시작 - 큐링이노스

2학기에 접어들어서 나는 매우 인턴십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필드에서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수용하려는 사람이다. 강의 한번보다 실습한번에 더 많은걸 흡수하고, 책 한권 보다 프로젝트 한번이 더 많이 흡수하는 느낌이다. 물론 모든사람이 그렇겠지만.
다행히 기회가 닿아서 송도 스타트업 큐링이노스에서 인턴십을 진행할 기회가 생겼고,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처음으로 회사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면접을 보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을 PR하면서 동시에 나는 처음보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물어보는 대화가 이어졌다. 내가 블로그에도 작성해놓고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도 있었고, 내가 안다고 자부했던 내용도 결국 그 자리에서는 알듯말듯한 내용도 있었다. 면접중에 크게 느꼈던 점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이 참 이야기 할 거리가 많아 진다는 점이다. 나의 부족한 능력, 포트폴리오에도 큐링이노스에서 다행히 인연이 닿았고, 알차게 큐링이노스에서 일하게 되었다. 나의 직책은 백엔드 개발자였으며, 회사내 프로젝트에 요구되는 서버를 개발하고, AWS를 통해서 인프라를 구축했다.

🤷‍♂️ 면접면접면접

모호한 면접자는 고통 받는다. 면접관은 이 면접자에 대해서 잡히는게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되고, 면접자는 자신에 대해서 모호하게 PR했기 때문에 모호한 것을 구체화 시키기 위해서 머리를 싸매야 한다. 큐링이노스 면접에서 이 점을 많이 느꼈다. 내가 블로그에 적었던 내용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이 내용을 내가 알고있다라고 생각 할 수 있고, 나도 이 내용들을 구체화 시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안할 수 있다. 블로그에 작성한 프로젝트 내용 덕분에 면접관들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내용들이 생기며, 나는 이 내용들에 대해서 이미 생각한 점 이기 때문에 대답할 수 있다(그것이 호기심에 불과하더라도, ‘써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호기심에도 ‘왜’는 존재한다.) 큐링이노스는 물론이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파이언넷에서의 면접에서도 이런점이 여실히 느껴졌다.

🤦 새로운 언어, 새로운 분야

큐링이노스에서 사용한 언어는 Kotlin + Spring이다. 처음에는 Kotlin이라는 언어가 굉장히 생소했다. var과 val도 헷갈리며, Spring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함축적으로 줄어들었고, 코틀린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적용해줘야하는 내용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제는 자바랑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둘이 내부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다른 언어이고, 적응이 잘 되면서 동시에 유사해서 헷갈리기도 한다. Kotlin이라는 언어는 새로웠고 어려웠지만, 그 만큼 또 흥미롭고 효율적인 언어라고 생각된다.
또한 AWS는 어려웠다. 코딩과는 또 다른게 인프라 구축이다. 머릿속에 큰 그림이 존재해야하고, 한두가지 요소만 없어도 못해먹겠다면서 빌드스크립트는 오류를 뱉어내고 로그에는 빨간불이 뜬다. 나는 오히려 이 점이 재미있었다. 보이지 않는 파이프라인을 직접 빌드하고 구축하는 기분이다. 이런 파이프라인 구축과 같은 큰 그림을 과연 스타트업이 아니라면 어디서 경험했을까 싶다.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생소했으며, 넓은 범위에서 나를 다양한 방향으로 이끌었고, 이런소중하고 고마운 경험들을 좋은 사람들과 큐링이노스에서 나눴다.

👨‍🎓 졸업, 그리고..

나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고, 인턴십이 끝난 현재, 파이언넷이라는 E-커머스 솔루션 SI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해당 회사에 면접을 볼 때 말했던 대로, 나는 전문성을 띈 개발자를 희망하고 있다. 한 분야에 큰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 그러면서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개발자. 서비스에 필요한 흐름에, 그림에 인프라부터 프로덕션 코드까지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꿰뚫고 있는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 공부도 정말 많이 해야하고, 그러면서 또 적응해나가야 하겠지만…